병원,치료

비결핵성 마이크 박테리아 압세수스 치료 과정 [2] (남양주 3주 입원)

Come Here 2021. 7. 21. 09:50
728x90
반응형

아산병원에서 남양주에 위치한 병원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이동시에는 사설 구급차를 불러서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아산병원에서 연결해 줌)

사설 구급차


제가 치료 중인 병은 호흡기 쪽의 병이라서
입원 병실 또한 호흡기 환자들이 입원을 하는 병실이었습니다.

호흡기 환자들의 대부분은 나이가 많이 드신 어르신들이었습니다.

제가 거기서 가장 젊은 사람이었습니다.(ㅋㅋㅋ)

일단 남양주 병원에서는 음식부터가 제 입맛에 너무 맞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병원 밥은 맛이 없듯이, 거기도 제 입맛에 맞지 않는 식사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병원 치료를 해야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식사를 했지만, 제 입맛에 맞지 않았기 때문에 많이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먹는 것을 조금 개선하기 위하여 해외 출장 중 사용하는 미니 인덕션을 가지고 병원에 왔습니다.
미니 인덕션은 냄비에 인덕션이 들어가 있고 필요시 인덕션을 가열하여 냄비를 데울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미니 인덕션

그래서 병원에서 먹을 수 있는 국거리를 인터넷으로 주문하여 식사 때마다 데워서 먹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음식은 먹는 것을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주변 환자들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이다 보니 밤낮 할 것 없이 불편한 상황들이 많이 벌어졌습니다
대소변을 못 거르시는 어르신도 있었고, 치매에 걸리신 어르신도 있었고, 소리를 많이 지르시는 어르신도 있었고, 병실 생활이 많이 불편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르신들 아파서 오신 것인데, 제가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참으면서 병실 생활을 하였습니다.

이제 주사 치료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제 오른쪽 팔에 PICC 시술을 하였기 때문에 PICC에 대한 관리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해당 부위로 세균이 침투하게 되어 몸에 열이 발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그걸 몰랐지요

남양주 병원에서 치료하는 동안 일주일째 되는 날 몸에서 심하게 열이 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열이 나면 해열제를 놓아주고, 열이 내려갔다가 다시 밤이 되면 열이 났고, 다시 해열제를 놓아주고 이렇게 반복적으로 4일이 흘렀습니다.
열이 발생한 지 4일이 지나고 나서야 열이 나지 않았습니다.
내가 병을 이겨 낸 것이지요 ㅋㅋㅋ


남양주 병원에서 처음에 주사제를 투입할 때 PICC 커넥터에 붙어 있는 캡을 제거하고 주사를 넣었습니다.
주사를 다투여하고 다시 캡을 닫으려고 할 때 간호사가 빼놓았던 갭을 다시 닫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죠.
"쓰던걸 다시 쓸건가요?"라고 물어보니 간호사님께서는 "아니요" 하면서 새로운 캡을 가지고 와서 개봉을 하여 닫아 주었습니다.

보라색 커넥터를 통해 주사제 투입


간호사들은 삼교대로 운영이 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간호사마다 제게 주사를 투여할 때 정해진 규정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간호사는 커넥터를 알콜솜으로 닦고 투여하고 어떤 간호사는 커넥터를 그냥 연결하고
그때만 해도 제가 어떤 것이 정답인지 모를 때였죠.


나중에 3주 후에 아산병원에 가서야 알았는데, 커넥터 쪽으로 세균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주사제를 넣기 위해서는 커넥터 캡을 제거하고 알코올 솜으로 닦아준다고 합니다.
다음에 주사제 투입을 하고 주사제 투입이 끝나면 다시 커넥터를 알콜솜으로 닦고 새로운 캡으로 뚜껑을 닫는 것이 아산병원의 기준이라고 하였습니다.
아산병원에서는 모든 간호사가 동일하게 저에게 그렇게 주사제를 투여하였습니다.
아산병원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그기준은 병원마다 다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남양주 병원에서는 특별한 검사는 없고 일주일에 한 번씩 엑스레이와 피검사를 하였습니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알약을 먹을 시간이 되면 간호사가 항상 약을 가져다 주며 먹으라고 하였는데, 남양주 병원에서는 아산병원에서 받아간 알약은 제가 알아서 정해진 시간에 먹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3주간의 병원 생활을 하고 아산병원으로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아산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했는데 피검사 수치에서 간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했습니다.
남양주 병원에서는 이상이 없었던 간수치가 아산병원에서는 높게 나온것이지요.
아산병원에서는 간수치가 높기 때문에 알약을 변경을 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정말 이상하지요. 남양주 병원에서도 일주일에 한 번씩 피검사를 했는데, 왜 거기서는 항상 정상 수치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알약은 다른 약으로 변경되었고, 알약에 대한 부작용을 의사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셨습니다
그 알약은 간 수치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으나 오래 복용을 하면은 피부색이 동남아 사람보다 약간 검게 변한다고 하였습니다.
복용 이 끝나고 약 6개월 후에는 원래의 피부색으로 돌아온다고 했습니다.
현재로서 남은 약은 이것뿐이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약이 한 번 바뀌고 동일한 조건으로 치료를 계속하였습니다.

그리고 약물 투여 효과가 좋아서 조금 더 빨리 폐 절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치료 초기에는 3~4개월 정도 주사 치료를 하고 폐에 구멍 난 부분을 수술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치료 경과가 좋아서 조금더 빨리 수술을 하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산병원에서는 다시 다른 병원(남양주) 전원후 3주간의 주사 치료를 하고 나서 수술을 하자고 말씀해주었습니다. ( 아산 1주 -> 남양주 3주 -> 아산 1주 -> 남야주 3주 -> 수술 예정 )
( 3~4개월 주사 치료 예정이었으나, 2달 정도 주사 치료 후 수술 하는 것으로 일정 단축됨 )

이렇게 아산병원에서 8일 입원을 하고 다시 남양주 병원에 가서 3주 동안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남양주 병원에서는 주사를 놓을 때 내가 요구하는 기준대로 주사제를 투여해 달라고 수간호사님께 요청을 하였습니다.
PICC에 연결된 커넥터 케이블 제거하고, 커넥터를 알코올 솜으로 닦은 후 주사를 놓아 달라고 했고, 주사를 다 놓으면 다시 새로운 커넥터 캡으로 교체하고, 교체 시에는 알콜솜으로 닦은 후 교체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남양주 병원에서는 그렇게 해준다고 하였고, 그 이후로 모든 간호사는 동일하게 저에게 주사를 투여하여 주었습니다.

이렇게 3주간의 생활이 또 끝났고, 퇴원할 때는 PICC 시술된 것을 제거를 하고 퇴원을 하였습니다.
(2달 병원 생활 후 집에 머물며, 마누라가 차려준 밥이 그리 맛있는지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약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한 후 수술을 하기 위해 아산병원에 입원을 하였습니다.

수술 과정과 이후 치료 과정은 다음 편에 쓰도록 하겠습니다.